2012년 2월 11일 토요일

[ 라스트프렌즈 ] 라스트 프렌즈 10화


게시자 gobawoo



[ 라스트프렌즈 ] 라스트 프렌즈 10화






























































분기 중 드라마 시청률이 가장 잘 나오는 시기인 1분기. 그럼에도 올 1분기 일본드라마는 유난히 시청률 가뭄에 시달려야만 했다.


히가시노 케이고 원작 소설을 후쿠야마 마사하루 & 시바사키 코우 콤비로 엮은 후지TV 월요 9시 드라마 <갈릴레오>가 2007년 4분기를 멋지게 마감하고 그 후속작 <장미 없는 꽃집> 역시 <갈릴레이>의 기세를 등에 업고 히트 메이커 노지마 신지 각본에 SMAP의 카토리 신고 & 타케우치 유코를 배치해 방송 전 <갈릴레오> 이상의 기대를 모았건만 시청률 면에서는 첫 화와 최종화에서만이 20%의 벽을 넘겼을 뿐이고 SMAP의 이나가키 고로와 코유키가 부부라는 설정으로 코미디에 도전한 TBS 일요극장 <사사키 부부의 인의 없는 싸움>도 17.3%의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출발했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두 배우의 이름값에는 걸맞지 않는 시청률로 결국 평균시청률 11.1%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평균시청률 15%를 넘긴 드라마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시청률 가뭄에 시달렸던 1분기가 가고 이제 4월 첫 주를 기해 일본 방송국은 잇달아 2분기 신작들을 내놓고 있다.


키무라 타쿠야 복귀작으로 일찌감치 주목 받은 <체인지>는 예년과는 다르게 5월이 되야 전파를 타게 되었고 그 전까지는 각 방송사의 시청율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일단 주목작을 보자.


우선 먼지 SMAP의 멤버들이 서로에게 바통을 물려주기나 한 듯 카토리 신고가 주연한 <장미 없는 꽃집>의 후속작으로는 키무라 타쿠야가 주연하는 <체인지>가 편성되어 있고 이나가키 고로가 주연한 <사사키 부부의 인의 없는 싸움>의 후속작으로는 쿠사나기 츠요시가 바통을 받아 곽재용 감독의 히트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리메이크에 주연을 맡는다.


이 두 편만으로도 2분기 드라마의 포스는 남다르건만, 유난히 올 2분기 신작은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듯 세대별로 즐겨볼 수 있는 드라마의 포진이 눈에 띈다.


지난 분기 <사이토씨>를 비롯해 좋은 성적을 거둔 NTV는 <고쿠센 3>를 비롯해 <사이토씨>의 분투를 감안한 것인지 비슷한 류의 사회파 드라마를 편성했으니 우에토 아야 주연의 <호카벤>을 편성했다. 또 작년 4월 신설된 화요 10시 드라마로는 지금까지 방송된 이 시간대 드라마로써는 처음으로 여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아오이 유우 주연의 <오센>을 편성했다.

이렇게 해서 NTV는 화요일 <오센>, 수요일 <호카벤>, 토요일 <고쿠센 3>로 편성되어 있는 세 편의 프라임 타임 드라마에 모두 여배우를 포진해 눈길을 끈다.


지난 몇 분기 동안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TBS의 기세도 만만치가 않다.

쿠사나기 츠요시와 연속드라마 첫 출연인 타나카 레나가 호흡을 맞춘 <엽기적인 그녀>가 편성되어 있는가 하면 TBS 드라마에서는 첫 주연인 아마미 유키를 캐스팅해 마흔을 앞둔 중년 여성의 삶을 조명한 드라마 <어라운드40>의 편성도 나쁘지 않다.

또 목요 10시 드라마가 카리나 주연의 <너무 좋아!!>를 끝으로 종지부를 찍고 토요일로 시간대를 바꾼 토요 8시 드라마 그 첫 번째작인 <루키즈>도 멋진 꽃미남 캐스팅과 야구라는 스포츠 장르로 여성팬과 야구팬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엽기적인 그녀>, <어라운드 40>, <루키즈>의 편성을 보면 TBS는 이번 분기 새로운 캐스팅으로 변화를 준 듯 캐스팅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월요일 <체인지>, 화요일 <절대 그이>와 <무리한 연애>, 목요일 <라스트 프렌즈>를 편성해 놓고 있는 후지TV는 키무라 타쿠야 주연의 <체인지>가 5월이나 되어야 방송을 시작하기에 4월 한 달간은 별다른 변화 없이 조용히 시작하지 않을까 하는 게 필자의 예측이었으나 이 예상은 <라스트 프렌즈>의 첫 방송과 함께 빗나갔다.


지난 4월 10일 전파를 탄 <라스트 프렌즈>는 나가사와 마사미, 우에노 주리, 에이타, 니시키도 료, 미즈카와 아사미라는 청춘 스타들로 무장한 뻔하디 뻔한 트렌디 드라마처럼 보였으나, 요즘 일본 프라임 타임 드라마에서는 보기 드문 시리어스 드라마였다.


TBS 일요극장에서 참패를 맛본 두 배우, 나가사와 마사미와 우에노 주리라는 새로운 조합이 눈에 띄는 <라스트 프렌즈>는 제작발표회 때 두 배우가 얘기한 것처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2006년 <노다메 칸타빌레>와 2007년 <프로포즈 대작전>의 성공으로 더욱 탄탄대로를 걷게 된 우에노 주리와 나가사와 마사미는 각각 다음 작품으로 TBS 일요극장의 홈코미디를 선택했다가(<농담이 아니야>, <스무살의 연인>) 낭패를 봤다.


일종의 안주이지 않았을까 싶지만, 이 실패는 이 두 배우에게는 오히려 연기변신이라는, 교훈을 준 것 같다.

나가사와 마사미는 극중에서 가정 내 폭력(Domestic Violence: DV)을 당하는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우에노 주리는 성 동일성 장애(Gender Identity Disorder: 생물학적으로는 완전히 정상이며 자신의 몸이 어느 성(性)에 속해 있는가도 확실히 인지하고 있지만, 그 반면에 인격적으로는 자신이 다른 성(性)에 속해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 상태)를 지닌 캐릭터이다.


우타다 히카루의 오프닝 <프리즈너 오브 러브(Prisoner of Love)>에는 각 다섯 명의 주요 캐릭터가 클로즈업되며 각 캐릭터에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다.


나가사와 마사미는 '사랑(Love)', 우에노 주리는 '해방(Liberation)', 에이타는 '고통(Agony)', 미즈카와 아사미는 '고독(Solitude)', 니시키도 료는 '모순(Contraciton)'이 바로 그것인데, 사랑과 해방, 고통, 고독, 모순은 현재 일본(비단 일본뿐만이 아니겠지만) 사회가 지닌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각각의 캐릭터는 이것을 대변하며 이러한 문제 속에서도 나눔과 공존, 배려를 배워가는 과정을 그린다.


키무라 타쿠야와 마츠 타카코라는 환상의 콤비를 낳은 드라마 <러브 제너레이션>의 작가 아사노 타에코 각본에 <서유기>, <프로포즈 대작전>, <라이프>의 카토 히로마사의 연출은 오랜만에 식상했던 일본드라마에 신선함과 함께 진지함을 부여한 드라마를 탄생시킨 듯 하다.


13.9%의 무난(?)한 출발을 보인 <라스트 프렌즈>는 시청자의 예상과는 달리, 진지한 톤으로 서두르지 않고 각각의 캐릭터를 시청자가 느끼도록 한다.

아사노 타에코 각본가의 적절한 대사와 너무 쉽게 상황을 전하려 하지 않고 시청자가 파악하도록 하는 카토 히라모사의 연출은 다섯 배우의 캐릭터 특성을 돋보이게 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2화까지 방영된 현재, 필자가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것은 우에노 주리의 연기 변신과 마치 키타노 키이 주연의 화제작 <라이프>를 연상시키듯 다음 화를 기대하게 하는 마지막 5분의 연출이다.


나가사와 마사미가 분하는 미치루의 DV에 초점이 맞춰져 전개되었던 1화에서는 그렇다면 우에노 주리가 안고 있는 문제란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을 1화 내내 시청자의 뇌리 한 쪽에 자리잡게 하면서도 결국 마지막 5분에 앗하고 감탄사를 연발케하는 감독의 연출은 박수칠 만 했고 2화 역시 이러한 강약의 흐름 조절이 나쁘지 않다.


사실 필자가 생각하는 지난 몇 년간의 일본 드라마를 보면 지극히 상투적인 대사의 나열에 지나지 않다. 곱게 포장된 교과서적인 드라마가 주류라 생각하는 가운데(물론 그렇지 않은 작품도 있기는 하다) 2%의 아쉬움이 결국 일드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렸다(이것은 어디까지나 지극히 사견일 뿐이다).


하지만 이 <라스트 프렌즈>에서 느껴지는 연출은 시청자가 다음 화를 보고 싶게끔 한다. 어쩌면 예상대로의 전개가 펼쳐질지언정 혹시 예상과는 다른 무언가가 도사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예측을 하게 하기도 하고, 흐름의 적절한 조율은 54분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아사노 타에코 각본가의 20대의 감성을 건드리는 공감이 가는 독백과 대사가 아닐까.

여기에 우에노 주리의 연기 변신이 한몫 하고 있기도 하지만, 단순히 코미디 배우로서의 인상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연기 변신을 꾀한 그녀의 시도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 보여준 호리키타 마키의 남장 연기는 호평으로 이어졌고 이번 우에노 주리의 연기가 호평과 함께 시청률 상승으로까지 이어진다면 2008년 일본 드라마계는 어쩌면 여배우들의 새로운 연기 도전이 기다리게 되지 않을까 하는 섣부른 판단을 해본다.


마지막으로 6년 만에 내놓은 우타다 히카루의 신곡 <프리스너 오브 러브(Prisoner of Love)>도 드라마의 성격과 잘 어우러져 시청자가 트라우마를 지닌 각 캐릭터에 감정 이입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프리스너 오브 러브>에 맞춰 흘러나오는 오프닝에서부터 시청자는 다섯 명의 주요 캐릭터가 안고 있는 문제, 앞으로의 전개, 심지어 결말까지도 상상케하며 드라마에 몰입하게 하는 파워를 보여줬다. 멋진 오프닝이다.


13.9%의, 출발치고는 성공을 가늠하기도 실패라 하기도 어려운 어중간한 성적을 기록한 1화 성적과는 다르게 2화는 2% 포인트 오른 15.9%를 기록하며 현재 방송된 2분기 신작 가운데에서는 일본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mixi.co.jp에 올라온 글을 봐도 확인할 수 있듯(2화가 방송된 지금 1600편 이상의 관련 일기가 올라와 있다) 화제성에서만큼은 단연 성공 가두를 달리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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